벌써 한 달 전 즈음으로 기억된다.
함께 일하는 참새방아간 작은도서관 담당 동료가 홍보지를 만들어달라하여
김향이 선생님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다.
도서특강으로 선생님을 첫번째 작가로 모신다고~
아이들과의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나는 동화 작가에 대해서도
내가 좋아하는 몇몇 선생님 정채봉, 이오덕 선생님 등 외에는 문외한인지라 잘 몰랐지만
참으로 잘 꾸며진 인상깊은 홈페이지였다.
그리고 오늘,
마음이 동하여 복지관 2층 강당으로 들어섰다.
복지관에서 일하는 실무자로서가 아니라 작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서 였다.
김향이 선생님은 참 고운 분이셨다.
밖으로 풍겨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어투, 시선, 아이들에 대한 관심, 동화라는 자부심과 동심~~~
책과 관련된 위인들의 이야기, 롤 모델 등으로부터 시작하여
선생님의 작가가 되기까지의 인생이야기, 작가로서 아이들을 만나는 이야기,
앞으로의 꿈에 대해서 귀한 이야기를 나눠주셨다.
함께한 아이며 어른이며 누구나 쏙 빠져들게 하는 선생님의 매력적인 이야기!^-^
책을 가까이 하고픈 또 기회를 만들어 글을 쓰는 (작가로) 꿈이 한 켠에 있기에
선생님의 이야기와 만남 그 자체가 참 설렘과 즐거움을 주었다.
아침에 집을 나설 때 계획처럼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동네 도서관에 들렸다.
도서관에 들리면 한 권을 집중해서 보진 않더라도 이것저것 책도 살펴보고, 빌리기도 하는데~
오늘은 김향이 선생님 덕분에 동화책도 보게 되었다.
정채봉 선생님과 김향이 선생님 그리고 몇몇 분의 동화가 한 책으로 구성된 책도 있었는데~
정채봉 선생님은 시도 잘 쓰시듯이 동화 안에도 시적 감수성과 시적인 표현들이 가득했고,
김향이 선생님 책에는 일상의 삶과 구수한 우리말, 사투리가 있어 포근하기도 했다.
또 엄마가 읽고있다는 김창완 아저씨의 수필집도 보았는데, 아직 삶의 연륜이 없어서인지 깊이 다가오지 않기도 했다.
도서관에 오는 길 고향에 계신 엄마에게 김향이 선생님과의 만남을 자랑하느라 전화를 했다.
엄마도 어릴 때 김향이 선생님처럼 할머니와 함께 인형을 직접 만들었던 얘기, 인형이 꿈에 나왔던 얘기,
그리고 요즘 엄마가, 아빠, 언니가 읽는 책 내용과 제목을 알려주셨다.
김향이 선생님도 엄마가 만들어주신 인형, 아버지 손잡고 함께 간 도서관이 있기에
지금의 선생님이 계시듯
나에게도 우리 가정에도 책을 가까이 하는 엄마의 영향이 참으로 크고, 크다.
작가가 되고싶은 엄마의 꿈에 대한 영향인지 나도 작가가 되고싶은 마음도 있고,
엄마도 늦게라도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.
김향이 선생님은 함께 산책을 하면서 아름다운 것을 보고, 아름다운 것을 계속 찾아 드러내는 활동을 하신다고 얘기하셨다.
세상의 어두운 부분도 있지만 한 쪽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움을 발견해내고, 알려야한다고~~~
오늘 잠시나마 선생님의 활동과 이야기를 들으며
어른인 내게도 참 설렘과 인상깊은 만남인데, 아이들은 어떨까 기대가 되었다.
다음에 또 만나자는 아이며, 선생님 책을 읽고 질문하는 아이 등등~~~
아이들이 참 예뻤고, 선생님의 왕성한 활동의 원인처럼 아이들이 컴퓨터와 TV보다는 삶을 바꾸는 책과의 만남이
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공감했다.
무엇보다 요즘은 부모님으로부터 이러한 만남을 갖는 계기를 얻지 못하는 가정들이 많기에
공교육인 학교나 우리같은 복지관에서 또 지역 곳곳의 작은 도서관에서
아이를 얼싸 앉고 책을 만나게 하는 경험을 심어주면 좋겠다 생각해본다.
아이는 책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들이기에!!
김향이 선생님 홈페이지 http://www.kimhyange.com/
그리고 선생님의 롤모델 피터래빗의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 홈페이지 http://www.peterrabbit.com/
영화 "미스 포터"도 꼭 봐야겠다^^
